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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기억의 열쇠 (feat. 향기 마케팅, 아로마 테라피)

by 푹쉼푹쉼 2020. 10. 21.

3년 전 어느 가을날 한적한 시골길을 걷고 있던 중 맞은편에서 거대한 흰 구름이 굉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 
놀란 마음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독차, 일명 방구차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저런 구닥다리 방역을 하느냐 생각과 함께 미간 찌푸며 얼른 입을 막고 걸음을 촉한다. 
소독차와의 거리가 좁혀지며 허술한   사이로 소독약의 향기가 코 끝을 스치는 순간 마친 한 편의 영화와 같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방구차를 따라다니던 어느 여름날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발걸음을 멈추고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소독약을 마구 흡입하고 있던 나 발견다. (레알 감동 실화입니다. 😊) 

 

여러분은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길을 걷다 우연히 스친 향기에 이끌려 과거의 누군가를 떠올리며 뒤를 돌아본 경험이라든, 익숙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순간 고이 접어두었던 과거의 경험이 떠올랐던 경험 입니다. 


오늘은 향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후각 
 
후각은 인간의 오감 중의 하나로, 기체 상태의 화학물질 속의 후세포를 자극하여 생기는 감각으로 정의됩니다. 
후각은 기본적으로 동물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감지하거나, 특정한 음식물을 먹어도 되는지의 판단을 통해 생명과 직결되는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감각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후각에의 의존도가 점 감소하면서 후각 역시 퇴화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수치상으로 개의 후각 능력은 사람의 100만 배 이상이라고 하니, 문득 후각을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하 의사소통하 과거의 삶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냄새를 맡으며 살았을까요? 
 
 
 
향기-기억의 열쇠 
 
우리가 특정 향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후신경의 구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후신경을 통해 들어온 냄새에 관한 정보는 우리 뇌에서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 특히 시상과 해마라는 부위에서 처리됩니다. 
우리의 오감에 의한 신호는 감각 정보를 필터링하는 시상을 거쳐 해마에 전달되어 기억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다만, 후각에 의한 신호는 다른 감각에 따른 신호와는 달리 정보의 필터 역할을 하는  통하지 않고 직접 해마로 전달되어 기억으로 저장되므로, 향기 버무려진 기억은 다른 감각을 통한 기억보다 머릿속에 랫동안 강렬하게 자리 잡게 됩니다. 
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코 끝을 자극하던 이국적인 향기는 그 나라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평생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후각을 통한 기억 다른 감각을 통한 기억과는 달리 어떠한 사실에 관한 기억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까지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특별한 향기를 맡았을 때 자신도 모르게 웃음 짓는다든지, 뜬금없는 눈물이 흘리게 되는 것은 모두 향기가 불러낸 과거의 상황  자신의 감정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면 주변의 향기에 집중해보세요. 
가슴 깊숙 묻혀 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를지도 모르니까요. 

 

이렇듯 향기와 기억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어 좋은 추억은 좋은 향으로, 나쁜 추억은 나쁜 향으로 기억됩니다. 
어릴 적 특정 음식으로 인해 심한 배탈을 앓았던 사람은 그 음식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헛구역질 혹은 기분이 나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냄새와 나쁜 기억의 연관 관계도 꾸준한 학습을 통해 향과 기억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고칠 여지는 충분합니다. 
 
 
이코패스는 냄새를 못 맡는다? 
 
이코패스(반사회적 성격장애) 같은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소 자 생각과 감정을 꽁꽁 숨기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표출시키기 때문에 평소엔 일반인과의 구분이 힘듭니다. 
하지만, 범죄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코패스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후각 신호 처리 담당하는 전두엽 일부가 인간의 충동 억제, 공감 능력  담당하므로,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된 사이코패스의 경우 후각 기능 역시 둔감해지기 때문입니다.  
후각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모두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후각 기능의 손상 사이코패스의 판단 지표 중의 하나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은 후각과 뇌의 연관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애착인형 
 
대물애착이란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부족해진 심리적 안정감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 집착하는 경로서 그 대상에 따라 애착인형, 애착이불 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애착물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이유 바로 애착물의 익숙한 촉감과 향기 때문입니다. 
아로마테라피 혹은 향기요법이라 불리는 자연요법은 이러한 향기와 심리의 연관 관계 응용한 치료법의 일종입니다. 


에센셜 오일에서 나오는 특정 향기를 통해 몸의 면역력과 치유력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과 불면증의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이라면 주변의 향기를 바 보는  어떨까요? 
 
 
향기 마케팅 
 
향기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동화시키는 작용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이익 창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향기 마케팅이란 자사의 매장 혹은 특정 상품을 특정 향기와 결합시켜 고객에게 더욱 단단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특정 향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왜 대부분 백화점의 1층에 화장품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신  있으신가요? 


놀랍게도 백화점에 어섰 때 나는 화장품과 향수 등의 고급스 향기 백화점을 방문한 손님들의 지갑을 보다 쉽게 열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커피향을 마케팅에 이용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커피 원두의 그라인  시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향기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또한, 직원들은 매장 내의 커피향을 방해할 수 있는 향수나 핸드크림 등의 사용이 제한된다고 하니, 브랜드 이미지의 구축을 위한 향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역으로 특정 의류매장에서 사용하던 특정 향기가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이 향기를 이용한 향수나 디퓨저 등을 제작하여 매출 증대를 꾀하기도 한다고 하니 향기가 확실히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단순한 냄새를 넘어 인간의 마음을 동화시키는 향기. 
여러분 의 요소요소에 향기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푹쉼푹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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