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elaximum입니다.
전염병으로 떠들썩한 요즘 뉴스에서 팬데믹, 에피데믹, 인포데믹 등의 용어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이름도 비슷비슷하여 도무지 헷갈릴 때가 많으실 겁니다.
도대체 ‘~데믹'(사실 '욕'같기도 합니다 :) )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것일까요?
‘demic’이란
단어 뒤에 붙은 '-dem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demos'에서 유래한 접미어로써, ‘사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접미어 앞에 어떤 단어가 붙느냐에 따라 구체적으로 '감염병이 사람들에게 퍼지는 양상'을 의미하게 됩니다.
팬데믹(pandemic)
우선 팬데믹은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ic'의 합성어로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 1~6단계 중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 즉,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악명 높았던 팬데믹은 유럽 인구 1/3의 생명을 앗아가 중세 유럽의 막을 내리게 한 흑사병입니다.
중세 시대 흑사병 치료 의사의 복장
20세기에 들어서는 1918년 스페인독감(사망자 약 2,000~5,000만 명 추정), 1957년 아시아 독감(사망자 약 100만 명 추정), 1968년 홍콩 독감(사망자 약 80만 명 추정)이 존재합니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와 2020년 3월 COVID-1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에피데믹(epidemic)
팬데믹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단어라면 에피데믹은 ‘~사이에'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epi'와 ‘사람'을 뜻하는 ‘demic'의 합성어로서 특정 지역에서 사람 사이에 퍼지는 감염병, 즉 한 국가나 대륙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국지적 유행을 가리킵니다.
에피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경보 6단계 중 4단계로 정의되며, 2002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와 2014년 아프리카 서부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합니다.
1979년 아프리카 콩고의 에볼라 강 유역에서 처음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 차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포데믹(infodemic)
인포데믹(infodemic)은 ‘정보'를 뜻하는 ‘information'과 ‘유행병'을 뜻하는 ‘epidemic'의 합성어로서, 잘못된 정보가 삽시간에 감염병처럼 급속히 퍼져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상을 뜻합니다.
급속도로 퍼지는 ‘가짜뉴스’들
얼마 전 뉴스에서 지폐에 묻어 있을 바이러스가 걱정되어 오만원권 36장(180만 원)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까맣게 태워 이 중 95만 원만을 회수한 일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또한, 조의금으로 들어온 지폐를 소독하려고 세탁기에 넣고 돌려 세탁기 안에 오만원권 지폐가 훼손된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가짜뉴스'를 맹신한 나머지 발생한 헤프닝 중 일부입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웃지 못할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최근 SNS에서 "코로나 19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예방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권고가 ‘의사협회 권고 사항'이라는 그럴듯한 이름표를 달고 급속도로 퍼진바 있습니다. 이에 의협은 즉각 “그러한 권고사항을 발표한 적 없으며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없다"라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숨을 깊게 들이쉬고 10초 이상 숨을 참았을 때 불편함이 없다면 폐에 섬유증이 없다'는 황당한 자가진단법과 마스크 대란이 일어지자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가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는 가짜뉴스가 그럴듯하게 포장돼 SNS상에서 퍼지기도 했습니다.
인포데믹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사례들
어느 교회에서는 소금물이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하여 분무기에 든 소금물을 소독 없이 신자들의 입과 손 등에 분사하여 실제로 그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화장지와 마스크의 원료가 같으므로 화장지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뜬소문이 화장지 사재기로 이어졌고, 이란에서는 고농도 알코올이 바이러스를 소독한다는 거짓 예방법이 퍼져 메탄올을 마시고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명 실명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포데믹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자세
이렇듯 전 세계로 퍼지는 바이러스만큼이나 전염력이 강한 허위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이러한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요즘 이러한 ‘가짜뉴스'의 범람은 국가의 방역체계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었으며, 불안과 혼란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인포데믹'이라는 ‘정보의 전염병'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가짜뉴스'들이 우리에게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숙명이라고 하기엔 사회에 미치는 혼란과 피해가 너무나도 막대하기에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달 매체의 정확하고 빠른 정보전달이 중요하겠으나, 이에 못지않게 개인의 철저한 정보 출처 확인과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함에는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Relaxim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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